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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1. GMAT 750(M50, V41, IR7, AWA5)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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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12-22 조회수 : 3,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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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켄프렙에서 5개월간 쥐맷을 준비한 저의 경험담입니다.

 

  1. 수학 기간 : 8~12

  2. 점수 변화 : 10 28 670(M50, V30) 1211750(M50, V41)

  3. 학습 과정 : 국병철 선생님 + 송창헌 선생님 + 이종훈 선생님 정규종합반(8) → 파이널종합반(9~12) + 송창헌 선생님 SC 과외(11)

  4. 느낀 점 : 물론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있는 법이지만 저와 비슷한 유형의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제가 공부하며 느낀 점을 공유합니다.

0) 기본세팅 : 저는 한국에서만 영어를 공부했는데 문법보다는 그냥 읽기나 듣기 위주로 공부를 해온 바, 토플 같은 정도의 독해형 시험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그 기반은 영어라는 언어의 엄밀한 규칙에 대한 지식이 아닌, 어디선가 읽거나 들어보아 익숙한 기억 혹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특성이 이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중반 이후 큰 혼란을 주었습니다. 아래에는 파트별로 그 영향과 대처를 나누어보았습니다.

 

1) RC : RC는 처음에 제일 걱정을 안 했던, 따라서 별로 공부도 안 했던 파트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장 속을 썩였던 파트입니다. 나중에 와서야 왜 처음에 마음 놓고 공부를 안 했을까 생각을 해보니, 쥐맷을 시작할 때는 시간 관리에 신경을 안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처음에는 읽기를 하면서 긴 지문의 경우에는 토플처럼 노트테이킹까지 하며 세밀히 살폈습니다. 그러니 정답률은 괜찮게 나왔고 다른 파트들이 더 개판이었으므로 RC에는 신경을 크게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며 75분 안에 41문제를 다 푸는 걸 연습하는데 도저히 되지가 않았고, 가장 큰 원인이 물론 RC였습니다.

 

이에 RC에서 시간을 줄이면서 정답률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그 답이 문제 예측이었습니다. 국 선생님이 RC수업에서 항상 입에 달고 계셨던 말이었는데 그게 그제서야 와닿았습니다.(또 하나 흐름과 구조는 크게 보면 문제 예측 안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련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선택지를 다 갖추어두고 그 이후에 문제가 나오면 준비해둔 옵션들 중에서 답이 될만한 것을 고르는 것보다, 글을 훑어내려가며 글의 구조상, 또는 특정 시그널이 암시하는 바에 따라 나올 문제와 그 답을 대략적으로 염두에 두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훨씬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답을 찾는 게 아니라 문제를 찾는다고 생각하며 읽기에 임했습니다. 이게 물론 말처럼 쉬운 건 아닌데, 저한테는 여자친구가 건네준 형광펜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한번 읽은 지문은 다시 보고 공부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하루는 저의 RC를 가엽게 여긴 여자친구가 형광펜을 주면서 답을 맞췄던 틀렸던 그 답이 어느 부분에서 나왔는지 찾아서 색칠해보라고 하더군요. , 최대한 줄 긋는 길이는 짧게. 이게 도움이 되려나 싶으면서도 시키니까 했는데 계속 하다 보니 새로운 지문을 보더라도 딱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겠다 싶은 느낌이 올 때가 보다 빈번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RC에서 사용하는 시간도 많이 줄였고 정답률도 유지 혹은 그 이상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2) CR : CR은 반대로 대충 보지 않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했습니다. CR도 처음에는 크게 걱정을 안 했던 파트여서 공부를 터프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시험을 앞두고 시간을 줄이려다 보니 문제점들이 나타났습니다. 틀렸던 문제들은 크게 1)너무 빨리 읽었거나 2)사고의 방향이 문제가 원하는 대로만 따라갔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가지 문제 모두 조금은 천천히 읽는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CRRC에 비해 지문이 짧다 보니, 단어 하나하나가 보다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빨리 읽기에만 치중하다 보니 부분부분 의역을 하게 되고, 그러면 답이 여러 개로 보이거나 문제가 유도하는 다른 답이 보였습니다. 긴가민가하여 다시 읽다 보면 시간을 더 쓰게 되는데, 이게 사고의 흐름이 한쪽으로 향하게 되면 다시 시간을 들여 읽더라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소득 없이 시간만 더 쓰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처음에 한 번 읽을 때 꼼꼼히 읽고, 그로써 단어와 단어, 혹은 아이디어와 아이디어 사이의 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 SC : 이 시험을 준비함에 있어서 걱정을 가장 깊이 하고 공 또한 많이 들였던 파트였습니다. 그 이유는 맨 앞에서 언급한대로 제가 문법적 베이스가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SC=문법 시험은 아니지만, 구와 절이 뭔지 모르고 ‘particle’을 보면서 분사란 무얼까 추측을 하는 제게 SC는 문제도 수업도 너무나 어려운 파트였습니다. 첫 달 종합반 수업을 듣고 나서 쥐맷 시험을 준비하는 게 현실적으로 해볼만한 일인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송 선생님께서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좀 더 해보자 마음을 먹었고 둘째 달에는 종합반과 심화반을 함께 수강했습니다. 이게 SC 향상의 첫 번째 계기였습니다. 다행히 쥐맷 SC 문제를 풀기 위해 꼭 외우고 있어야 할 문법적 규칙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암기보다는 이해 위주의 수업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심화 문제들도 어느 정도는 풀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하다가 10월 말 첫 시험을 보았는데 670점이 나왔습니다. 정답률을 어느 정도 만들어놓고 간 터라 41번까지 다 풀기만 하면 좋은 점수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갔는데 끝까지 풀었는데도 예상치 못했던 점수가 나와 실망감에 점수를 취소해버리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바로 송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했고, 감사하게도 당일 저녁에 시간을 내주셔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점수를 취소해서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기억과 느낌을 조합해보니 시험 초반의 쉬운(그러나 제게는 생소한) SC 문제들에서 연달아 틀려서 시험 세트가 많이 내려갔고 그걸 끝까지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에 SC를 보다 집중적으로 익히고자 송 선생님 과외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두 번째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문법적 기반이 없었던 저는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의 구분 또한 딱히 없었기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하며 생소함을 없애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정말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한 달 간 OG 2017 + 2018 추가문제를 다 풀었고 심화수업의 프렙 문제들과 선생님께서 별도로 내어주신 최고난이도 문제들까지 다 풀었습니다. 예전에 맞췄던 문제들도 해설집을 다시 보면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푸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11월 말에 보려던 시험이 12월로 늦춰져 그 사이에 OG 2012를 한 번 더 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답률은 오르고 문제를 푸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줄었습니다. 시험을 앞둔 전날 저녁 대구에 내려가는 KTX에서까지 선생님과 통화하며 마지막 질의응답을 했던 급박한 상황도 기억에 남습니다.

 

4) MATH : 영어는 그래도 토익이다 토플이다 접할 일이 없지 않았는데, 수학은 대입 이후 10년 간 쓸 일이 전혀 없었기에 처음에 이종훈 선생님 종합반 수업을 들을 때는 이미 잊혀진 개념과 풀이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래도 버벌에 비해서는 훨씬 풀만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집중도 잘 되어 즐겁게 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선생님께서 수학의 정석에 나올 법한 정형화된 방식이 아니라 조금 더 원리에 대한 이해와 그 적용에 바탕을 둔 풀이 방법을 여럿 알려주셔서 적응이 더 빨리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기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늦은 시간에도 통화 및 메시지 등으로 질문에 답해주시고 그 문제가 다음날 시험에 나왔을 때, 무척이나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도 후기 문제들이 다수 나왔는데, 아쉬웠던 점은 만점을 받아야겠단 생각에 초반 문제들에서 실수할까봐 검산에 시간을 많이 쓰다 보니 마지막에 시간이 부족해진 점입니다.

 

5) IR + AWA : 이종훈 선생님 IR 수업이나 국병철 선생님 AWA 인강을 한 번 정도씩 듣고, 시험 전 프렙을 풀어보면 충분히 대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저는 처음에 시험장에서 IR을 풀 때는 계산기가 있는 줄 모르고 그냥 손으로 풀었는데, 화면을 잘 보면 계산기 아이콘이 있으니 필요하시면 꼭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6) 기타 :

ㄱ. 켄파이널의 정확성 : 두 번의 시험을 보면서 켄파이널의 점수 척도로서의 정확성에 놀랐습니다. 10월 말의 첫 시험을 앞두고는 기본 프렙 2세트에 4세트를 추가 구입해서 일주일간 휴가를 쓰고 매일 한 세트씩 풀었습니다. 그 때가 켄파이널이 28~29/41 정도가 나왔던 때였는데, 프렙을 풀어보니 점수가 평균 750 이상이 나왔었습니다. 두 가지 척도 사이에서 저는, 그래도 시험 주관사에서 만든 모의고사가 더 정확하겠지란 생각에 제 실력을 그 정도로 잡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그러다보니 670점이란 점수에 몹시 낙담을 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시험을 한 번 더 신청하고 공부를 더 하면서는 켄파이널에 전적으로 의존했습니다. 두 번째로 받은 프렙은 풀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시험 직전에 풀어본 마지막 켄파이널에서는 40/41이 나왔고, 실제 시험에서도 괜찮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ㄴ. 시간 관리 : 시험을 준비함에 있어서 75분에 41 문제를 다 푸는 게 거의 마지막까지 어려웠습니다. 이 문제로 국병철 선생님께 상담을 수 번 받았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드릴링을 계속하고 모의고사를 풀면서 타이밍을 쟀습니다. 저에게 가장 잘 맞는 타이밍은 ‘15번까지 30이거였습니다. 그 정도만 맞추면 이후에는 웬만해선 관성으로 다 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두 번째 시험에서 초반의 난해한 CR 문제를 맞닥뜨리고 15번까지 35분 이상을 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또 망했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조금 더 속도를 올렸고 그래도 여전히 벅차던 중에 가장 긴 RC 지문과 마지막 RC 지문이 후기에서 나왔고, 시간을 정말 많이 당길 수 있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SC 문제는 여유 있게 풀 수 있었습니다.

 

ㄷ. 두뇌 훈련 : 국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드릴링 말씀하시면서 시험에 맞춰서 머리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많이 공감합니다. 대학 졸업 후 일하면서 술만 먹다가 몇 년 만에 머리를 쓰려니 자꾸만 삐걱거려서 지문을 읽어도 잘 들어오지도 않고 집중력은 흐트러져 계속해서 읽게 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며 처음 2~3달 간은 영어 공부가 아니라 머리를 쓰는 훈련을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에서 언론 홍보를 담당하다 보니 기자들과의 술자리가 많아서 규칙적으로 머리 쓰면서 문제를 풀고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술자리가 있는 날은 공부를 못하니 없는 날에는 아예 밤을 새버리는 극단적인 스케쥴로 생활했는데 이게 몇 달 하다 보니 몸도 머리도 망가져가는 걸 느꼈고 첫 시험 성적도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11월부터는 패턴을 바꾸어서 술을 먹든 안 먹든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는 일어나서 공부를 하고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규칙적으로 머리를 돌리다 보니 결과적으로 문제의 인풋과 아웃풋이 훨씬 원활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선생님과 데스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여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았고,

주신 도움들 덕분에 그 시간이 헛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 또한 하나의 과정임을 생각하며 더 큰 뜻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수강생 분들도 화이팅하시고 켄프렙의 모든 분들이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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