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점수가 나왔네요! 730점(V37, M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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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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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다섯 번째 시험을 치루고 목표점수인 730점을 아슬아슬하게 맞았습니다.
평소에 영어에 딱히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았었는데, 시험을 거듭할수록 멘탈이 무너지면서 시험 점수가 계속 떨어졌었구요,
이번에 가까스로 목표 점수를 찍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한 번만 더 가벼운 마음으로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봐볼까 합니다.
다른 분들은 점수도 더 잘 받으셨고, 굉장히 체계적으로 적어주셨습니다만,,
후기를 작성하기 이전에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 여러 분의 후기글을 읽은 바, 제가 공부 방법에 대하여 첨언할 것은 없는 것 같아
저와 비슷한 성향이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가지 느낀 점들이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을 적어내릴까 합니다.
이를 말씀드리기에 앞서, 저는 총 다섯 번의 시험을 치뤘습니다.
첫 번째 시험은 약 3년 전에, 2달정도 다른 학원에서 이론반을 들은 후 기대없이 치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때 CR은 꽤 괜찮았지만, RC도 대충 skimming 하는 식으로 읽었었고, SC는 알려준 이론의 40%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으로 쭉쭉 찍어가며 문제를 풀었었습니다. (아직 8번 제한이 없던 때였어서 시험 한 번 쯤 보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기도 했었습니다). 점수는 Verbal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Math가 49점이었고, 총점이 680점이었습니다.
아마 이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공부도 제대로 안했는데 생각보다 잘나왔고 + Math가 당연히 50이나 51일줄 알았는데 49잖아? -> 다음에 하면 되겠네 라는 마음에 공부를 완전히 놓았습니다. 사실 꼭 필요한 시점까지 3년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시험은 작년 9월 초에 치뤘습니다.
2년동안 아무것도 안하다가 막판에 Verbal 정리해둔 노트를 죽 훑고, 가지고 있던 Math 자료들과 Prep 두 회를 풀고 들어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이 때 Prep이 600점 초반대가 나왔었는데, 설마 내가 그동안 영어는 계속 봐왔는데 그럴리가 있겠어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점수는 610점이 나왔습니다(무서울정도로 Prep이 정확하더군요.. Math가 51점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때 멘붕이 왔었는데, 당시 너무 바쁜 나머지 내년 9월까지만 만들면 되니까, 라는 생각에 다시 공부를 접었습니다.
세 번째 시험은 올해 4월 말에 치뤘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두 번째 시험의 패인은 너무나 자명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Verbal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문제를 몇 번 풀었더니, 절반씩 틀리더군요.
그 문제를 틀리는 걸 보는게 너무 싫어서, 이후로 문제를 풀지 않고 이론만 몇 번 읽었었습니다.
결국, 이론 따로 실전 따로에 외운 이론이 제대로 적용도 되지 않았죠.
그래서 이후로 문제집을 사서 열심히 풀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Prep을 풀면 겹치는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딱 맞게 떨어졌지만,
문제를 풀면 풀수록 정답률이 좋아져서 혹시 이번에는 끝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는 정확하게 3주를 했구요, 이 때 처음으로 국쌤의 GMAT 책과 국쌤의 SCRC 심화 인강을 구매해서 들었습니다.
일주일동안은 강의를 들으며 해당 문제만 풀었고, 그리고 그 후 열흘은 모르는 부분 강의 다시 들으면서 OG를 다 풀었고, 마지막 이틀동안은 Prep을 풀었습니다. (이 때, GMAT 시간이 변경되면서 prep 또한 바뀐 시스템에 따라 바뀌었기 때문에 따로 문제를 새로 사지는 않았었습니다.) Prep은 두 번 다 710점이 나왔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시험을 치렀습니다.
결과는 700이었고, Verbal은 기억나지 않으나 Math는 50점이었습니다.
Verbal의 경우, 문제 초반에 매우 정성을 들여서 문제를 풀었었고, 결국 문제를 풀다가 문득 남은 시간을 봤을 때 10문제 남짓 남아있으나 8분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때가 막 RC 지문이 떴었을 때인데, 그 때부터 엄청나게 긴장을 한 나머지 글이 정말 한 줄도 읽히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차라리 제가 좀 더 GMAT에 대해서 잘 공부하고 들어갔더라면, 남은 8분동안 RC 지문 4개만 맞춘다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었을텐데, 당시에는 이 시험을 이제는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강렬했습니다. 아마 저는 그 지문 4개 전부 다 틀렸을겁니다.
단 하나도 모르겠는채로 대충 답을 찍어서 냈고, 그 다음 SC 지문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다음번으로 CR 지문이 떴을 때 난이도가 낮아진걸 체감했었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이 때에도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 때부터 저는 굉장히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여름이 오기 전에 끝날 줄 알았던 시험은 계속해서 끝나질 않았고,
이러다가 혹시 8번을 다 채우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했습니다.
아마 이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5월과 6월은 너무 바빴고, 7월에 국쌤께 연락을 드리고 다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선생님을 1시간씩 세 차례 뵈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지 못해서 시간 배분을 잘못한게 패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루에 문제를 엄청난 분량씩 풀어제꼈습니다.
선생님께서 1set를 SC20, CR15, RC4지문(17문제)씩 묶어서 풀라고 하셨으면, 보통은 저렇게 두 세트를 풀고 리뷰를 하고, 그리고 나서 또 인강을 복습하였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이주일을 하니까 정말 지맷이 보기도 싫고 지긋지긋하더군요. 총 공부는 3주일 했습니다.
그래도 정답률은 좋았습니다.
마지막 일주일동안 너무 긴장해서 맞췄을 문제도 틀려서 정답률이 주춤하긴 했지만, 평균적으로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문제의 85%는 맞췄고, Prep3~6을 새로 사서 풀 때에서 750, 760, 770씩 나왔습니다.
그렇게 시험을 보러 갔을 때 제 머릿속에 든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이번에 끝내야한다, 이번에 끝내지못하면 정말 어떡하지. 이게 오히려 저의 상태를 악화시켰고, 문제를 풀기 시작함과 동시에 문제가 보이지 않는(...) 상황을 발생시켰습니다.
1번 문제가 SC였는데, idiom 문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함정은 제가 모르는 idiom이었던거죠. 아마 틀렸을겁니다.
이 때부터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시간 배분을 못했던 것이 패인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렬해서, 저는 시계만 쳐다보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잘 모르겠어도 1분 40초가 지나면 대충 찍고 내고, 대충 찍고 내고..
그러다보니 어느순간부터 문제가 편안해지더군요.
저는 제가 긴장이 풀려서 편해진줄 알았는데, 그냥 세트가 내려간거였습니다ㅋㅋㅋㅋㅋ
그렇게 헐 이번에 완전 잘보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고 기분 좋게 점수를 봤을 땐 670점이라는 점수를 보았습니다.
Verbal은 역시나 기억나지 않고 Math는 50점이었습니다.
(참고로 앞선 네 번의 시험에서 IR은 7-8-8-7 이었습니다)
그 다음날까지 충격때문에 아무것도 못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찾아뵙고, 상담을 하고, 잠깐 미국에 다녀올동안 RC와 SC를 조금씩 다지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3주정도 개인적인 볼일을 보고 돌아와서 정리를 한 후 약 3주정도 다시 GMAT을 했습니다.
이 때에는 문제를 그렇게까지 많이 풀지는 않았습니다.
하루에 1세트씩 풀고, review를 주로 했습니다.
SC 스파르타 144제 인강을 병행했구요.
선생님을 세 차례 찾아뵈었었고, 마지막 한 주는 CBT를 구매하여 풀었습니다
총 6회를 풀었고, 맞춘 갯수는 31-29-32-29-35-29 였습니다.
29개였을 때에는 매번 두어개씩 실수가 있었지만, 실수도 실력이라는 생각에 오답을 더 집중적으로 확인하여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이전처럼 하루에 너무 많이씩 공부해서 기운이 빠지지 않도록,
본업을 병행하며 적당히 시간을 투자하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Math는 프렙 2회를 풀면서 대체했고, 따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예 10월 4일 시험을 보는걸로 마음을 굳히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제 패인은 시간조절 실패와 엄청난 긴장감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저를 압박했기 때문에 문제 자체가 읽히지 않았던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우황청심환도 먹고 들어갔습니다. 이걸 먹는다고 해서 긴장감이 풀리지는 않더군요.
정확하게 시험장에 들어가서 약 50분쯤 떨지 않고 봤는데 한 25번쯤부터 다시 심장이 막 떨렸습니다.
매쓰도 마찬가지였고, IR때는 이게 급격하게 심해져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IR에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부작용일수도 있겠네요. 청심환 드시지 마세요) 생전 처음으로 IR을 다 못풀고 나왔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IR을 망치고 점수를 열었는데, 730점이더군요. 아마 Verbal이 뒤에서 많이 틀렸을 것이지만, 앞쪽에서 제대로 맞춰준 덕분에 set가 올라간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점수는 V37, M51, IR5 점이었습니다. IR 5점은 받아본 적 없는 점수라 많이 아쉽더군요. 그래서 시험을 한 번 더 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렇게 다섯번째만에 시험을 마쳤고, 드리고 싶은 말씀은
1. 문제 많이 푸세요! 문제를 많이 풀어야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고 내가 부족한게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2. 고난이도 문제를 위주로 푸세요! 아무리 혼자 풀 때 정답률이 높게 나와도 저처럼 긴장을 많이 하는 분들은 실전에서 그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대비해서라도 고난이도 문제를 위주로 세트를 묶어서 문제 푸는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선생님께 수업을 듣는 것을 강추합니다.
저는 1시간씩 총 6번 선생님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왜 듣지 않았을지 너무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냥 혼자 문제를 풀고 리뷰를 할 때에는 풀리지 않은 지점들을 짚어주십니다. 저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시간당 금액이 비싸다고 여겨지실 수 있지만 지맷 시험 접수 비용을 생각하면 절대 비싼 금액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4.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물론 이것이 개인의 의지에 따라 조절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저도 잘 알지만, 마지막이다, 끝내야 한다 라는 생각이 저를 점점 더 힘들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배수진을 치지 마시고, 지맷은 그날그날 컨디션에도 큰 영향을 받는 시험이기에, 차라리 긴장을 많이 하시는 분은 나중에 캔슬하더라도 다음 시험을 미리 등록하고 시험을 치루시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점수를 내게 도와주신 선생님께 정말 큰 감사를 드립니다.
보름 후에 다시 한 번 시험 치루고, 더 좋은 결과 얻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