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득점자 분들께는 조금 부끄러운 점수이지만 저 만큼 장수생이신 분들, 그리고 지금 GMAT을 공부하면서 좌절 중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실거 같아 글을 남깁니다. 

 

그럼 제 스토리를 적어보겠습니다.

 

제 첫시험은 2014년 부터 시작합니다. 연도로 치면 3년 전이네요

 

저는 '14. 9월 L학원에서 GMAT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론과 실전 수업을 듣고 3개월 후 '14. 12월 19일 첫 시험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500점대. Cancel 해서 정확한 점수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점수를 받고 나니 허무하더라고요

편입까지 했기 때문에 영어 하나는 자신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5개월 이면 끝나겠지 생각했었는데 3개월 동안 공부 후 500점대?..

500점 대는 제 목표 점수와 거리가 너무 멀어보였거든요

 

첫 시험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시험 내내 맨붕의 연속이었고, 맨붕이 극에 달할 때 얼굴 새 뻘개지고 비틀거리면서 Pearson 시험장을 빠져 나왔었거든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아는 분이

켄프랩 국병철 선생님과 김석한 선생님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국 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학원을 옮겨 켄프랩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더라고요

이후 보는 4번의 시험 역시 쳇바퀴를 도는 기분이었습니다.

'15. 3월 7일 640 

'15. 4월 11일 640

'15. 6월 9일 640

'15. 7월 14일 660.

 

결국 5번의 시험 제한에 걸려 목표하는 점수를 못 받고 해를 넘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 생각을 많이 했죠

매일 새벽 2시까지 공부하면서 잠을 4~5시간 밖에 못잤는데

시간이 부족한 걸까? 머리가 나쁜 걸까? 

결국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700점을 찍고 돌이켜보니 공부 방법이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저는 저 5번의 시험을 GMAT은 암기과목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시험을 봤던거 같아요

SC는 패던을 달달달 외우고, CR은 답, 흐름을 외우고, RC는 문제와 답을 외웠고요 

선생님께서 하라는 대로 따라할려고 했지만 결국 그건 따라할려는 척이었습니다.

이번엔 원하는 점수가 나오겠지 라는 막연한 자신감만 가지고 외우기만 하고

문제에서 뭘 묻고 있고, 그걸 어떻게 이해하고 풀어야하는지를 고민해 보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마지막 시험이후 회사일 하랴, 토플 준비하랴, 결혼 준비하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16 10월이 되버렸습니다.

마지막 GMAT 본지 1년 하고 3개월 이 지난거죠

이번엔 꼭 MBA 지원해 보겠다 라는 다짐하에 GMAT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11.19일 결혼 바로 전달 11.18일 시험을 봤죠  결과는 680 점.. (대단하죠? 결혼 전날 시험이라니.. GMAT 점수를 받고자 하는 간절함이 느껴지시나요?)

 

1달도 안한 공부에서 20점이 올라 버렸습니다

그냥 우연일까요 ? 지금 생각해 보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그때 1달이 안된 시험 준비기간동안 단순 해석이 아닌 이해를 했었고

시험 역시 이해한 대로 적용해서 풀었습니다.

참 신기한게 문제를 암기를 여러번 한 탓인지 선생님들께서 말씀해 주시는 사항들이 문제를 보면 딱 기억이 났습니다. 암기는 제대로 한 거였죠..

근데 이번에는 그와 동시에 이해도 되었습니다. 그 당시 공부할 때 느끼지 못했던..

아.. 이래서 그때 그렇게 말씀하신거였구나..

 

그리고 또 다시한번 12.10일 시험을 첬는데 690점 또 10점이 올랐습니다. 아쉽게도요

 

대부분의 Application 지원 마감일이 1월 초라는 점을 보면 저는 정말 시간이 없었죠

업친데 덮친격으로 총 8회 시험 제한까지 걸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시험..  워낙 시험을 많이 본 탓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떨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담담했죠

  

한문제 한문제 이해하면서 후기도 이용하다 보니 처음으로 Verbal 전 문제를 다 풀었고 결과는 700점이라는 점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700이라는 성적표를 들고 나오면서 감동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아.. GMAT 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였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방법이 이거구나..

조금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아니.. 왜 나는 이 전에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주저리 주저리 적게 되었는데

제가 글솜씨가 좋지 않아 제 글이 가슴에 와 닿으셨는지 모르겠네요

 

공부방법은 다른분들이 자세히 적어 주신거 같아 별도로 적지 않겠습니다. 다른 분께서 적으신 공부방법 100% 믿으셔도 됩니다.

다만 한 문제 한문제 10분이 걸리던 30분이 걸리던 이해하고 넘어가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꼭 원하시는 점수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국병철 선생님, 김석한 선생님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병철 선생님, 김석한 선생님 감사합니다. 찾아 뵙고 다시한번 감사말씀 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항상 응원해주고 이해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