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21.어느 30대 후반의 GMAT 졸업수기 (에듀켄카페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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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작성일 : 16-12-21
조회수 : 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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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일 시험에서 다소 얼떨떨하지만 딱 턱걸이 700 (math 49 / verbal 35)로 GMAT을 끝낸 어느 30대 후반 직장병행 수험생의 수기 입니다.
사실 그렇게 높은 점수도 아니고 운이 많이 따라준 상황에서 점수를 받은지라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가 쑥스럽긴 합니다만, 다른 분들께도 혹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 듯 하여 제 경험담을 공유 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토종 입니다)
Session 1. GMAT과의 만남부터 이별
1. GMAT과의 만남 (1~2월)
- 운이 좋게도 회사에서 스폰서십을 받고 1월부터 GMAT 공부 시작!! (이때만 해도 남들 다 하는거니 나도 어떻게 잘 되겠지 하는 막연하고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충만.. 으잉?)
- 강남에 있는 타 학원에서 이론반을 2개월 나눠서 수강 (매일 저녁에 학원을 간다는것도 쉽지 않고 주말에는 하루정도 쉬고싶은 생각에 2개월 나눠서 이론반을 들었는데, 지나고 보면 왜 그랬을까 싶습니다)
2. 국선생님과의 만남 (3월)
- 2월달 수업이 끝나고 월말에 SC 이론을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져본 뒤 OG 문제를 접했는데 실제 문제에서 하나도 적용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눈앞이 캄캄해짐
- 주변에서 국선생님 강의 추천을 듣고 상담을 받고난 뒤 학원을 변경하기로 과감히 결단
※ 이 시점에서 개인적으로는 고민을 상당히 많이 했었는데... 혹시 기존에 강의 들었던 내용과 연결이 안될 수도 있지 않을까 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제가 이 상황에서 해 놓은것도 없다는 생각에 학원 변경!
3. 첫 시험의 짜릿한 추억 (4월)
- 버벌 풀테스트 10점대, prep에서 600도 못 본 상황 이었지만 시험을 더 늦추는 것도 좋지 않다는 생각에 올림픽 정신으로 무모한 1차 출격 감행
- 결과는... 뭐 당연하지만.. 500점대 (v 16점 뜨아악!!!)
- 이 상황에서 그래도 600은 다들 받는데.. 난 뭐지.. 라는 생각에 공포감 엄습 (국선생님 상담)
4. GMAT 공부 집중 (5~6월)
- 이러다 죽도밥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5~6월에는 공부시간을 부쩍 끌어올림.. 학원을 가지않는 날에는 평일은 하루 3시간은 무조건 확보 (점심시간을 합쳐서라도..), 아이패드를 구입해서 언제든 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했고.. 출근 하면서 RC 지문읽고, 퇴근하면서 SC 문제 풀고.. 주말 중 하루는 무조건 풀데이 공부
- 첫 시험을 심하게 망친지라 개인적으로 이게 정말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첫 점수가 처참했던게 오히려 더 자극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5. 두번째 시험 그리고 졸업 (6월)
- 6월말 떨리는 심정으로 두번째 시험을 치러 갑니다. 잘 나오면 좋겠지만 600점대만 받고 7월 한번더 치자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시험장 입성
- 시험은 시작되고... math에서 1번 문제를 7분 쓰고도 풀지 못하는 상황 발생!! (사실 제가 math가 약합니다.. 특히 시험장에서 못 본 문제가 나오면 당황하면서 식을 제대로 못 세우는 상황도 생기구요..)
- 그 뒤로도 math 몇문제를 깔끔하게 풀지는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math를 망쳤으니 600이라도 받으려면 verbal을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초집중 모드로 verbal 테스트
- 시험점수 나오는 화면을 확인한 순간 700을 보고 첨에는 이거 뭐지?? 하다.. 오마이.. 할렐루야 하면서.. 테스트 감독관 불러서 이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봄 (버튼 뭐 하나라도 잘 못 눌러서 이 점수 없어지면 큰일난다는 생각에 ^^;)
Session 2. 과목별 공부방법
제가 지금 공부하시는 분들 보다도 확실히 좋은 실력을 가진것도 아니니 공부방법을 얘기하는 것도 좀 이상하지만.. 이렇게 공부하기도 하는구나 라는 정도로만 봐 주시면 될 듯 합니다~
1. Math
- 제가 취약하지만 다들 50 / 51 잘 받으시므로 Pass
- 앗! 하지만 이종훈 선생님 시험전날 문자로 사진까지 찍어 주시면서 풀이 보내주시는 친절함과 열정 정말 짱입니다!!
2. SC
-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저에게는 전략과목 이었습니다.. 시험을 치기 직전 prep과 풀테스트 에서는 SC 초반 문제는 어느정도 시간을 쓰면 정답률이 상당히 높았었구요. 시험 때도 초반 SC 문제를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패턴이 익숙한 병치, 수일치 이런 문제도 많은 행운도 있었습니다 ^^)
- 3월 학원을 옮기면서 국선생님 기본 / 심화반 SC 인강을 들었는데 이 부분이 이론적 뼈대를 잡는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었고, 이후 OG는 2회독 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 6월달 송창헌선생님 수업은 비록 2주만 들었지만.. 특히 문제를 넓게 보라는 말씀.. 아주 강렬했고 SC에 Key가 되는 명언인 것 같습니다. (넓게라는 물리적 의미가 괄호밖을 꼭 봐야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은 명언입니다)
3. RC
- 지문과 문제 패턴이 친숙할 정도로 많이 읽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여기 카페에 있는 Weekly Article을 매일 3개 이상 꼭 읽었습니다.
- 문제 Pool이 한정적이므로 실전 지문 아끼기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Article을 읽으면서 지문에 친숙해지고, 실전감각은 Final반 수업으로 해결
4.CR
- 마지막까지 정답률이 들쭉날쭉해서 힘들었던 과목인지라 특별히 도움될만한 공부방법은 없지만 CR은 국선생님 심화반 수업만 잘 따라가고.. 결국 지문을 어중간하게 해석하지 않고 깔끔하게 이해되도록 해석하는 것과 보기에서 당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타겟팅 하는게 핵심인것 같습니다..
Session 3. epilogue
GMAT 시험 이란것이 단순한 영어 시험이 아니라 (사실 영어를 해석할 수 있어야 된다는 전제가 있으니 100%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고난이도의 추론 그로 인해 의사결정 능력을 물어본다는 부분에 시험의 본질이 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첫 시험에서 60%만 맞추자는 생각에 앞부분 부터 대충대충 풀었더니 심지어 시간이 남고도 v16이 나왔었는데요 두번째 문제는 초반 20번까지 절대 놓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풀었습니다.
어떤 수준에 있느냐는 걸 물어보는 시험이라면 초반부터 그 수준에 가도록 set을 올리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Prep을 풀어도 그렇더라구요..
한 문제를 풀어도 꼭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놓지지 않고 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적다보니, 얘기가 참 길었네요.. 다가오는 무더위에도 GMAT과 싸움하시는 분들 다들 화이팅 이구요
마지막으로 국선생님, 송선생님, 이종훈 선생님 너무 감사 드립니다.
이제 또 토플, 에세이 등 다음단계로 가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