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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V 41 Q 5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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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1-11-26 조회수 :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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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병철 선생님 덕분에 지난 시험을 마지막으로 gmat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횟수도 마지막이었지만 시기도 어플라이 전 마지막 시험이어서 소중한 기회였는데 

770, 780처럼 초고득점은 아니어도 만족스러운 점수가 나와 기쁜 마음으로 후기 남깁니다. 

참고로 저는 mba는 아니고 미국 경영학박사 지원생입니다.

 

[배경]

저는 애매한 토종입니다. 저는 초중고대를 모두 한국에서 나왔지만 어릴 때 (7살, 13살) 미국에 2년 살다 왔고, 언어공부를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초등학교 때는 방과 후에 미국교과서로 공부하고 중고등학교 때는 토플을 열심히 했습니다. 아직 제가 영어를 그렇게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릴 때부터 여러 노력을 기울여 영어가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토플 117, 대학교 때는 토플 만점을 받았습니다).

 

저는 원래 유학을 위해 gre를 2년에 걸쳐 방학에 시간이 날 때 조금씩 손을 대 2-4주씩 공부하고 한번씩 시험을 봤습니다. 첫 gre에서 v 162 q 167을 받았고, 두 영역 모두 점수가 부족하여 다시 시험을 여러번 봤으나 퀀트가 만점이 되어도 버벌은 오히려 떨어져서 만족스럽게 낼 점수가 마땅히 없는 상황에 gre 공부를 마저 하다가 갑자기 gmat으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새 시험을 빠르게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막막했고, 수년간 선배들이 무조건 "GMAT=국병철선생님"이라고 얘기를 해준 것이 기억나 국병철 선생님께 상담 요청을 드렸습니다. 상황을 설명드리니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겠다고 대략의 커리큘럼을 짜주셨습니다. 나중에 다른 일들로 예정보다 원하는 점수가 한참 늦게 나오긴 했지만 결국은 선생님이 짜주신대로 하니 점수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타임라인]

7월 22일~7월 31일: OG 1회독, GMAT 이론종합 수강

7월 31일~8월 5일: 연구 때문에 잠시 공부 중단

8월 5일~8월 21일: Verbal최상위종합반 수강

  • 8월 21일: 첫 시험 710 (V 36 Q 50 IR 7) Cancelled

8월 27일~9월 1일: 국병철 선생님 튜터링 2회

  • 9월 6일: 두 번째 시험 720 (V 38 Q 51 IR 8) Cancelled

9월 6일~ : 연구, 어플라이 준비,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해 공부 중단, 시험만 계속 봄

  • 9월 28일: 세 번째 시험 730 (V 39 Q 50 IR 7 AWA 6)
  • 10월 22일: 네 번째 시험 730 (V38 Q 50 IR 8) Cancelled
  • 11월 20일: 다섯 번째 시험 760 (V 41 Q 51 IR 8 AWA 6)

 

[공부 기간]

-집중기간-

타임라인을 보면 공부를 집중해서 실질적으로 한 시간이 길진 않지만 실질적으로 공부한 그 기간동안에는 열심히 했습니다. 특히 7월 마지막 주에는 하루에 4-5시간씩은 꼭 공부를 했고, 8월에도 연구를 병행하느라 힘들었지만 꼭 3시간은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튜터링-

무엇이 가장 도움이 되었냐고 하면 전 튜터링이라고 얘기를 할 것 같습니다. 튜터링을 할 때는 한 문제에 60~90초를 잡고 3시간 정도씩 집중해서 선생님께서 주신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려고 해서 주신 문제는 거의 다 풀긴 했습니다. 

종합반을 수강할 때도 물론 선생님께서 설명을 정말 명쾌하게 해 주시지만, 설명을 듣고 있으면 이미 다 아는 내용 같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아 그렇구나 하게 되기도 하고, 몰랐어도 설명을 들으면 앞으로 기억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나중에 보니 그냥 기분 탓이었습니다. 특히 SC는 주제별로 문제가 나뉘어져 있지 않고 섞여있으면 문제를 풀고 틀려도 이걸 이해하기 위해 어딜 찾아봐야 하는지조차도 조금 막막했습니다. 튜터링에서는 이런 질문들을 모아 가면 선생님께서 무슨 걸어다니는 GMAT 교재마냥 술술술 예시까지 명쾌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이건 딴 소린데 정말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더라도 국선생님 같은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ㅠㅠ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른 수강생 후기에도 간증이 참 많지만 국선생님께서 튜터링을 하며 만들어주시는 노트는 참 좋습니다. 9월 이후에 공부를 놓고도 시험 이틀 전에는 빠르게 노트를 훑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금액적인 부분에서 고민을 잠시 하긴 했지만 마음이 급해서 튜터링 신청을 했고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사정 상 예정했던 튜터링 6시간을 다 못 하긴 했지만 사정이 허락했다면 열심히 꽉꽉 채워서 튜터링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튜터링 이후 독학(?)-

두번째 시험을 보고 나서는 공부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 더 이상 수업을 듣거나 튜터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한 9~10월 쯤에는 그만할까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계속 챙겨주시고 후기를 보내주신 덕에 포기하지 않고 시험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튜터링 2회 이후로 공부를 거의 손에서 놨기 때문에 점수가 어떻게 꾸준히 올랐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점점 마음을 내려놔서 긴장을 덜 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3,4,5번 시험 전에는 시험 1~2일 전에 꼭 mba.com 공식모의고사를 추가구매하여 풀었습니다. 그리고 9월에는 맨해튼프렙이나 기타 사이트에서 주는 무료 모의고사는 웬만한 건 다 풀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모의고사를 보면 거의 늘 760~780이 나와서 세네번째 시험 전날에는 모의고사를 풀면 점수가 잘 나와도 "아 내일 실제 시험에서는 이거보다 한 3-40점 또 낮게 나오겠구나" 해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험 전날엔 모의고사를 안 풀었고, 평소와 똑같이 연구를 하다가 맛있는 저녁과 디저트를 먹고 일찍 집에 가 멜라토닌 몇 알 먹고 배 통통거리며 기분 좋게 잤습니다. 그 덕에 점수가 잘 나왔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영역별 후기]

SC: 저는 SC가 제일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생소하고 어렵기도 했습니다. 다 맞아보이는데 뭘 고르라는건지… 공부를 해보니 결국 SC는 국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시는 기본 원리들에 충실하면 어느 정도는 깔고 들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한국에서 공립 초중고를 나왔음에도 내신 영어 공부를 할 때 한국식 문법 공부를 전혀 안하고 풀어서 정말 부끄럽지만 문법 용어를 듣고 그게 뭔지 알기 위해 생각을 좀 해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SC 공부를 할 때 용어가 익숙하지 않아 고생을 했습니다. 용어를 다 익히기엔 시간이 걸려서 예문 위주로 보면서 맞는 형식이 무엇인지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를 냅다 풀었습니다. 시간도 꽤 철저히 재면서 푼 편인데, OG에서 SC 같은 경우는 10문제씩 끊어서 10분 단위로 빠르게 풀면서 50문제씩 끊어서 채점하고 오답을 체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점점 기계적으로 풀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국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수학적 접근이 뭔지 나중엔 이해가 가더군요. 또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기계적으로 선지를 지우고 나서 남은 것들은 리터럴한 해석을 하라는 선생님의 팁이었습니다. 다행히 GRE와 달리 GMAT SC는 문제 풀 때 헷갈리는 선지가 있으면 호흡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답이 점점 보였기 때문에 문제 풀 때도 패닉하지 않고 차분하게 생각해보고 해석해보는 연습을 했고, 그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SC를 배우면서 제가 그동안 명확하지 않게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오타쿠 같긴 하지만 평소에도 논문이나 아무 영어 문장을 볼 때마다 속으로 SC에서 배운 원리들을 적용해서 보고 고쳐보려고 했고 스스로 영문으로 글을 쓸 때도 의식해서 제가 쓴 문장을 고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게 문제를 꾸준히 풀지 않아도 실력이 유지되었던 이유 같습니다.

 

CRC: CR과 RC는 GRE에도 있는 문제 유형이라서 생소하진 않았으나 잘하진 못했습니다. 특히 CR은 당연히 이거지~!하면서 골랐는데 답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국선생님 교재를 보며 GMAT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논리의 흐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니 점점 많이 맞췄습니다. GRE에도 CR이 나오긴 하는데 20문제짜리 한 세트에 한 문제가 나와서 이전에 따로 공부를 한 적은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GRE 학원에서 킬러 문제라고 보여준 CR문제들 대부분이 GMAT에서는 중간난이도 CR문제였기 때문에 제가 문제 유형은 대충 알았어도 체계적 연습이 한참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또, 10년동안 토플을 열번 넘게 보고 GRE도 여러번 보면서 "결국 RC는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잘 푼다"는 쓸데없는 신념이 생겨서 이번에 GMAT 공부할 때도 문제를 풀긴 했지만 오답체크를 열심히 한다거나 딱히 더 심혈을 기울여서 공부를 하진 않았습니다.

전 공부를 3시간 하면 100의 집중력으로 3시간을 끌고 가기엔 제 역량이 부족하여 똑같은 300의 집중력에너지를 SC 140 CR 100 RC 60 정도로 나눠서 썼습니다. 

 

Quant: 퀀트는 보통 GRE보다 GMAT이 더 어렵다고들 하는데 사실 저는 크게 난이도가 차이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GRE quant에서는 못 푼 문제가 한번도 없었던 반면, GMAT에서는 첫시험인가에서 이게 머고? 싶은 문제를 하나 보고 당황해서 찍고 넘어가 굉장히 오랫동안 기분이 안 좋았던 걸로 보아 난이도 차이가 있긴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둘 다 실수를 안하는 것이 관건인 시험 같습니다. 전 중학교 때 미국수학경시대회 공부를 해서 그런지 영어 수학 용어가 익숙해서 따로 단어를 외우진 않았습니다만, 이론종합반에 매쓰 강의가 있어 슥 훑어보니 용어를 원래 몰랐어도 그것만 열심히 들어도 커버가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퀀트는 OG만 풀었고 첫 시험에서 50점이 나오고 당황해서 다른 퀀트 책을 주문했으나 결국 다른 게 바빠 전혀 풀지 않고 후배에게 주었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수학은 빠르게 풀고 검토를 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어서 앞 문제로 돌아갈 수 없는 형식의 GMAT이 조금 난감하긴 했습니다. GRE quant 같은 경우 주어진 시간 안에 세트를 3번 정도 풀었는데, GMAT은 한번 풀 때 맞춰야 하니 그게 부담스러웠습니다. 혹시나 당황스러운 문제가 나올까봐 시간을 넉넉히 남겨놓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시험 5번 중 3번 정도는 한 20-25분을 남겨놓고 시험을 끝내버린 것 같습니다. 시간 관리에 실패한 것치고 점수가 잘 나와 감사하지만, 공부하시는 분들은 시간 관리를 잘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RC와 마찬가지로 퀀트도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서 전날 일찍 잤습니다. 

 

IR: IR은 따로 공부하지 않고 그냥 시험장 가서 냅다 풀었습니다. 

AWA: AWA는 gre writing 때 쓴 템플릿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GMAT은 다른가 해서 템플릿을 찾아봤는데 제 기준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해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도 GRE writing이 GMAT AWA보다 채점을 더 빡빡하게 해서 마음 편하게 GRE 템플릿을 사용했더니 만점이 나왔습니다. 제가 사용한 템플릿은 직접 만든 거라 따로 각 잡고 외우진 않았고, 대신 시험 당일 아침에 시험장 가는 길에 휴대폰 메모장에 템플릿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3-4번 정도 템플릿을 작성해봤습니다. 

 

[시험장 후기]

첫 시험을 부산 가서 봤고, 나머지 네 번은 모두 서울에서 봤습니다. 이미 검색하면 다 나오긴 하지만 부산과 서울은 시설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전 중고등학교 때 워낙 후진 시험장에서 토플을 하도 많이 봐서 아무리 시설이 안 좋아도 불만이 없는 편인데 부산 시험장은 좀 불만스러웠습니다. 컴퓨터 책상 건물 낡은 건 그렇다 치는데 다른 시험도 같은 컴퓨터실 안에서 봐서 정말 정신없습니다. 손을 들어도 감독관도 안 보고, 밖에 위이잉 거리는 소리도 다 들리고, 누가 컴퓨터실 안에서 연필까지 깎았습니다. 나중에 서울 시험장을 가 보니까 같은 돈을 내고 보는 시험 같지가 않아서 좀 억울했습니다. 서울 시험장 잡기가 어려운데 존버하면 뭐 하나는 나오니까 서울 거주하시는 분들은 제발 서울에서 보세요 :)

 

그리고 제가 부산 가는 날 폭우 때문에 공항 가는 길에 비행기가 결항되었습니다. 급하게 ktx를 타고 가는데 비 때문에 기차 역시 30분 지연되었고,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무슨 공사 중이라 차가 심히 막혔습니다. 저 정말 시험을 못 볼 뻔했습니다ㅎㅎ….. 1시 30분 시험이라 1시까지 가야되는데 1시 45분에 시험장 도착했습니다. 그때 똥줄 타서 폭풍검색했는데 GMAT 지각 후기가 딱히 없어서 제가 남깁니다…. 부산은 늦어도 들여보내주더라고요……

 

말이 길어졌는데, gmat을 잘 끝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특히 국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들 국쌤만 믿고 따라가시고 점수가 간절하다면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튜터링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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